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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을 활용한 기부, 가능성과 사례 분석

탄소 감축 실적도 기부가 될 수 있을까?기부라고 하면 대부분 현금, 물품, 재능을 떠올린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기후위기 대응이 중요한 이슈가 되면서 이제는 ‘탄소 감축’이라는 실천 자체도 기부의 한 형태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나는 처음에 ‘탄소배출권을 기부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조금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탄소배출권은 원래 기업들이 규제 대응을 위해 확보하거나 시장에 거래하기 위해 갖는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배출권도 일종의 사회적 가치가 담긴 자산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기업이나 개인이 자신이 보유한 배출권을 기부하거나, 감축 실적을 기부의 형태로 등록하고 사회단체나 NGO에 제공한다면 그건 금전적 가치와 함께 환경적·사회적 ..

탄소배출권 담보대출, 가능할까?

탄소배출권도 자산인데, 담보로 쓸 수 없을까?탄소배출권은 이제 단순히 규제 대응 수단을 넘어서, 기업이 보유한 실질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정량화되고, 그에 따라 발급되는 배출권이 시장 거래가 가능한 재산적 가치를 가지면서, 기업 재무제표에도 자산으로 계상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배출권을 금융기관에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을 수 있을까? 나도 실무에서 이런 질문을 종종 받는다. “우리는 배출권을 가지고 있고, 이걸 팔지 않고도 유동성을 확보하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로서는 탄소배출권을 직접 담보로 제공해 대출을 받는 구조는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 제도화 단계에 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건 아니다. 실제로 몇몇 금융기관에서는 배출권을 간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