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가 기후위기에 직면하면서,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탄소배출권 거래제(Emissions Trading System, ETS)’가 있으며, 이는 시장 원리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 비용을 최소화하고, 기업에게 감축 동기를 제공하는 제도다. 특히 유럽연합(EU)은 2005년 세계 최초로 ETS를 도입해 전 세계 탄소시장 트렌드를 주도해 왔고, 한국은 2015년 아시아 최초로 국가 단위 배출권 거래제(K-ETS)를 시행하며 아시아 대표 온실가스 감축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5년 현재, EU ETS와 K-ETS는 세계에서 가장 활성화된 탄소시장 중 두 곳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 두 제도는 외형상 유사해 보이지만, 운영 방식, 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