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은 더 이상 정부나 산업계만의 과제가 아니다. 이제는 교육기관, 특히 고등교육기관인 대학교와 대학 캠퍼스 역시 실질적인 탄소 감축 주체로서 주목받고 있다. 대학은 연구시설, 실험실, 대형 강의동, 기숙사, 식당, 냉난방 설비 등을 갖추고 있어 상당한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동반하며, 중소규모 도시 한 곳과 맞먹는 탄소 배출량을 기록하는 사례도 있다. 이처럼 탄소중립이 사회적·정책적 기준으로 작동하면서, 국내외 대학들은 에너지 효율화, 배출량 측정, 감축 인증, 탄소배출권 거래 참여 등 다방면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대학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할 수 있는지, 배출권 제도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대학의 탄소배출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