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현재,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은 더 이상 정부의 선언이나 기업의 홍보수단만이 아니다. 탄소 감축이 법적 의무로 자리 잡고, 온실가스 배출에 명확한 가격이 매겨지는 탄소 시장이 형성되면서, ‘탄소’는 이제 단순한 환경 이슈가 아닌, 투자 가능한 자산군(carbon asset class)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배출권 시장, 그중에서도 유럽의 EU ETS와 한국의 K-ETS는 실제 거래되는 배출권의 가격이 톤당 수십 유로에서 100유로까지 상승하며 단기적 시세차익과 장기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반 투자자들도 ETF나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을 통해 탄소배출권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과거에는 탄소배출권에 투자하기 위해 유럽 선물 시장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