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현재, 기후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다. 폭염, 산불, 가뭄, 해수면 상승 같은 기상이변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은 국제사회가 공유해야 할 공동의 책임이자 과제가 되었다. 하지만 이 거대한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환경 보호’를 위한 희생이 아니라, 시장 원리를 통한 효율적 감축, 즉 경제적 수단을 활용하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탄소배출권 거래제(Emissions Trading Scheme, ETS)이다. ETS는 정부가 온실가스 총량을 정하고, 기업별로 배출권을 할당하여 이를 거래 가능하도록 허용함으로써 감축이 필요한 기업은 구매하고, 초과 감축 기업은 판매하며 이익을 얻는 구조를 만든다. 이는 비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