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건 회사의 일일까, 나의 책임일까?‘탄소중립’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 저건 정부나 대기업이 해결해야 할 일이겠구나.”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ESG라는 키워드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이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사무실에서 아무렇지 않게 프린트를 뽑고, 회의실 불을 켜놓은 채 퇴근하고, 일회용 커피잔을 매일 버리는 내 모습을 보면서 ‘나도 탄소배출의 주체’라는 사실을 자각하게 된 것이다. 그 순간 나는 궁금해졌다. ‘직장인’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내가 과연 어떤 방식으로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런 실천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그렇게 시작된 질문은 어느새 내 업무 방식과 직장 생활 전반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이 글은 회사에 다..